빈 터 2015. 12. 14. 12:25

      봄비!...
      /예향박소정 방울방울 스미는 빗물이여 구름도 봄을 위해 지상으로 스며들고 빗방울 또르르 대지를 톡톡 두드리면 엄마품이 좋은 아기 솜털도 한뼘씩 자라서 필듯말듯 꽃망울, 모나리자 미소를 머금었네 송이송이 꽃망울 그대여 봄 향한 빗방울 곡조가 난간에 알알이 맺혀 도레미 음계 수정구슬, 빛을 받아 찬란하고 떠난 그날의 밀어를 이끌고 돌아오는 봄비 마른 초목을 적시는 대지의 감로수 단비의 빗물에 움트는 그리움 한줌마다 달달한 빗물 지하에 스며드는 시원한 육각수여 산길에서 갈증을 달래줄 반가운 샘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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