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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 기장사람 세상에 자리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자리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앉을 자리도 없고, 누울 자리도 없고, 설 자리도 없고, 일자리도 없으면 그는 죽을 수 밖에 없다. 자리는 질서의 원리인 동시에 미의 원리요, 행복의 원리다. 밥알이 밥그릇 속에 있으면 먹음직스럽고 아름답지만 내 코 위에 붙어 있으면 보기 흉하다. 왜냐, 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 안병욱의 인생론 중에서 *